2008년 01월 15일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2007년에 바치는 작별인사.
가슴의 한쪽을 칼로 베어버렸다.
절대 포기할 수 없고 한번 돌아서면 돌아오지 않는다는것을 아는데도 단칼에 베어버렸다. 알았다. 처음부터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었다. 그것을 내 손가락 사이로 사막의 모래마냥 흘러가게 두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집의 문을 굳게 닫아걸었다. 내 삶의 모든것이었고, 내 목표와 안식처였던것을 상처입고 겁먹은 눈으로 그렇게 포기했다.
2007년은 시작부터가 독했다. 사랑의 열병은 물론이고 '나'라는 작은 존재가 송두리째 흔들려 갈피를 잡을수가 없었다. 밝은빛은 끝까지 보이지 않을것만 같았다. 눈에는 눈물을 달고 살았고 술도, 담배도 하지 못하는 내 몸은 한없이 스러져만 갔다.그리하여 여린 내 가슴만 손으로 내리칠 뿐이었다. 내 작은 방의 촛불이 사그러들 즈음이면 나는 영원히 아침이 오지 않길 바랬다.
곽세라처럼 나도 짐을 쌌다. 그녀가 관 속에서 입었던 하얀 블라우스를 떠올린다. 한 때 사랑하던 이가 미친듯이 입맞추던 그가녀린 목. 죽을때 마지막으로 떠오를 그 기억. 하지만 그랬다. 사랑이 증오가 되고, 후회가 되고,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찾아오는건 어쩔줄 모르는 내모습. 하지만 그렇게도 살아진다는게 제일, 제일 슬펐다.
나는 계속 가녀린 갈대처럼 삶에 흔들렸다.
결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아니, 말한다해도 소용이 없었다. 내가 지고가야 할 삶의 무게는 딱 그만큼이었으니까. 사람들과 오가는 말의 안에 내가 없었고 맛있는 음식속에 포근함이 없었다. 정말 살아도 사는 것 같지가 않았다.
정처없이 이곳저곳을 떠돌고 여러곳에 나의 흔적을 두고왔다. 어떤 정신으로 그랬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있다.이 낯설고도 친근한 곳에 이렇게 건강하게 존재한다. 결국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신은 나를 그리거칠게도 몰아쳤는지 모르겠다.
'행복하지 않은 일이라면 하지마라. 그곳에서 너를 구출해내라.'
2008년에 내가 얻은것은 이것 딱 하나다. 종교적이지 않아도 몸과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난 이제 내가 밉지 않다. 그래서 당신도 미워할 수 없다. 더욱 민감해진 내 몸과 마음이 삶의 가야할 길을 알려주어 더이상 외로워도 괴롭진 않다.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지만, 나, 낯선 나라의 골목길에서 우연히라도 당신을 만나면 감히 안아주련다. 내 튼튼한 팔과 넓은 가슴으로그렇게 안고 오랫동안 보듬어주련다. 이젠, 그럴 수 있다. 그러니까, 당신도 생각하지 않는대신 그냥 그렇게 놓아주길. 나를 버림으로서 얻은 당신의 삶을 당신만큼 사랑하길. 용서해요.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절대 포기할 수 없고 한번 돌아서면 돌아오지 않는다는것을 아는데도 단칼에 베어버렸다. 알았다. 처음부터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었다. 그것을 내 손가락 사이로 사막의 모래마냥 흘러가게 두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집의 문을 굳게 닫아걸었다. 내 삶의 모든것이었고, 내 목표와 안식처였던것을 상처입고 겁먹은 눈으로 그렇게 포기했다.
2007년은 시작부터가 독했다. 사랑의 열병은 물론이고 '나'라는 작은 존재가 송두리째 흔들려 갈피를 잡을수가 없었다. 밝은빛은 끝까지 보이지 않을것만 같았다. 눈에는 눈물을 달고 살았고 술도, 담배도 하지 못하는 내 몸은 한없이 스러져만 갔다.그리하여 여린 내 가슴만 손으로 내리칠 뿐이었다. 내 작은 방의 촛불이 사그러들 즈음이면 나는 영원히 아침이 오지 않길 바랬다.
곽세라처럼 나도 짐을 쌌다. 그녀가 관 속에서 입었던 하얀 블라우스를 떠올린다. 한 때 사랑하던 이가 미친듯이 입맞추던 그가녀린 목. 죽을때 마지막으로 떠오를 그 기억. 하지만 그랬다. 사랑이 증오가 되고, 후회가 되고,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찾아오는건 어쩔줄 모르는 내모습. 하지만 그렇게도 살아진다는게 제일, 제일 슬펐다.
나는 계속 가녀린 갈대처럼 삶에 흔들렸다.
결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아니, 말한다해도 소용이 없었다. 내가 지고가야 할 삶의 무게는 딱 그만큼이었으니까. 사람들과 오가는 말의 안에 내가 없었고 맛있는 음식속에 포근함이 없었다. 정말 살아도 사는 것 같지가 않았다.
정처없이 이곳저곳을 떠돌고 여러곳에 나의 흔적을 두고왔다. 어떤 정신으로 그랬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있다.이 낯설고도 친근한 곳에 이렇게 건강하게 존재한다. 결국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신은 나를 그리거칠게도 몰아쳤는지 모르겠다.
'행복하지 않은 일이라면 하지마라. 그곳에서 너를 구출해내라.'
2008년에 내가 얻은것은 이것 딱 하나다. 종교적이지 않아도 몸과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난 이제 내가 밉지 않다. 그래서 당신도 미워할 수 없다. 더욱 민감해진 내 몸과 마음이 삶의 가야할 길을 알려주어 더이상 외로워도 괴롭진 않다.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지만, 나, 낯선 나라의 골목길에서 우연히라도 당신을 만나면 감히 안아주련다. 내 튼튼한 팔과 넓은 가슴으로그렇게 안고 오랫동안 보듬어주련다. 이젠, 그럴 수 있다. 그러니까, 당신도 생각하지 않는대신 그냥 그렇게 놓아주길. 나를 버림으로서 얻은 당신의 삶을 당신만큼 사랑하길. 용서해요.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 by | 2008/01/15 20:08 | 2007 두바이 | 트랙백 | 덧글(2)




